'러셀+정지석 33점' 대한항공, 한국전력 완파하고 선두 질주

연합뉴스 2025-12-19 21:00:14

안방서 3-0 완승…2위 현대캐피탈과 간격 승점 11 차로 벌려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제물 삼아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홈경기에서 33점을 합작한 카일 러셀(20점·등록명 러셀)과 정지석(13점) 쌍포를 앞세워 한국전력을 세트 점수 3-0(25-22 25-14 26-24)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연승 행진을 재개하며 시즌 13승 2패(승점 37)를 기록, 2위 현대캐피탈(승점 26·8승 6패)과 간격을 승점 11 차로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에 올 시즌 상대 전적 3전 전패를 기록하며 시즌 8승 7패가 됐다.

대한항공이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기선을 잡았다.

스파이크하는 대한항공의 러셀

1세트 5-3에서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초반 주도권을 잡은 대한항공은 18-16에서도 정한용의 스파이크 서브가 상대 코트를 가르며 20-16으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23-21에서 정한용이 상대 외국인 주포 쉐론 베논 에번스(등록명 베논)의 백어택을 가로막았고, 24-22에선 상대 공격 범실에 편승해 세트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만 팀 서브 에이스 5개를 기록하며 1개에 그친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한번 달아오른 대한항공의 화력은 2세트 들어서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0-6에서 정지석의 후위공격과 정한용의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4연속 득점하며 점수를 벌렸고, 19-9에서 러셀의 서브가 상대 코트에 꽂히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한국전력은 3세트 들어 베논을 앞세워 거세게 반격하며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파이팅 외치는 한국전력 선수들

그러나 대한항공은 24-24에서 상대팀 신영석의 서브 범실에 이어 김규민의 전광석화 같은 속공으로 마지막 점수를 뽑으며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주포 베논이 14득점에 그치며 대한항공의 벽에 또 한 번 막혔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