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성산 등은 기상 관측 이래 12월 중순 최고기온 기록
토요일 전국 비…이후 기온 급락, 중부·호남은 아침기온 5∼10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겨울보다는 늦가을 같은 날씨가 토요일인 20일까지 이어진다.
20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추워지겠다.
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풍이 불어 들면서 19일 제주 제주시 구좌읍은 한낮 기온이 21.0도, 서귀포시 성산읍은 20.6도까지 올랐다. 성산읍의 경우 이 지역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1년 7월 이후 12월 중순 중 가장 높게 기온이 오른 것이다.
성산읍 외 전남 신안군 흑산도(오후 5시까지 최고기온 18.8도)와 순천(15.9도)·영광(16.7도)·광양(17.9도), 전북 고창(17.2도)과 순창(16.7도) 등에서 12월 중순 최고기온 신기록이 세워졌다. 광주(18.2도) 등은 이날 최고기온이 12월 중순 기온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도 한낮 기온이 10도에 가까운 9.9도까지 올라 평년기온(3.7도)을 6.2도나 웃돌았다.
남풍이 지속해서 유입되며 20일 기온도 아침 최저 -1∼11도, 낮 최고 8∼19도로 평년기온(최저 -9∼2도·최고 2∼10도)보다 크게 높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9도와 11도, 인천 9도와 10도, 대전 5도와 13도, 광주 7도와 16도, 대구 4도와 16도, 울산 8도와 19도, 부산 12도와 19도다.
남풍 유입에 더해 우리나라 북쪽으로 기압골이 지나면서 20일 중부지방·호남·제주에 새벽부터, 경남과 경북서부에 오전부터, 경북 나머지 지역에 오후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후 중부지방은 늦은 오후, 남부지방과 제주는 밤에 비가 그치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5~20㎜, 전남해안 5~10㎜, 광주·전남내륙·전북·부산·울산·경남 5㎜ 안팎, 수도권·서해5도·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대구·경북 5㎜ 미만이다.
비가 그치고 나면 우리나라가 대륙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추워지겠다.
21일 기온 자체는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12월 중순치고 크게 낮지 않겠다.
다만 중부지방과 호남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 낮아지는 등 기온이 급락하면서 춥게 느껴지겠다. 특히 전국에 순간풍속 시속 55㎞(15㎧) 안팎의 강풍이 불면서 추위를 배가시키겠다.
주요 도시 21일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3도와 2도, 인천 -3도와 1도, 대전 -1도와 5도, 광주 2도와 5도, 대구 1도와 6도, 울산 3도와 7도, 부산 5도와 8도다.
20일 달 인력이 강해 바닷물 높이가 평소보다 높은 대조기가 시작하겠다.
서해먼바다는 20일 밤부터 바람이 시속 30∼60㎞(9∼16㎧)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3.5m 높이로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 시 유의해야 한다.
동해안에 21일부터 너울이 유입되면서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어 물결이 들이치기도 하겠으니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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