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F&F[383220]가 영국에서 협력업체가 제기한 3천7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원고와 합의하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19일 공시했다.
F&F에 따르면 원고인 모빈 살(MOVIN SARL)은 F&F와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인 '세르지오 타키니'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의류를 생산·판매해오던 업체다.
모빈 살은 지난해 7월 F&F와 자회사 세르지오 타키니 오퍼레이션스(STO), 세르지오 타키니 유럽(STE) 등 8곳을 상대로 영국에서 3천7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F&F 설명에 따르면 모빈 살이 가이드라인과 품질 절차를 준수하지 못해 그해 가을·겨울(FW) 시즌 일부 제품에 대해 정품 인증 홀로그램을 발급받지 못하게 되자 이 같은 소송을 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양측은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고, 공식적으로 소송을 종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F&F 관계자는 "소송 진행 과정에서 세르지오 타키니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품질 기준, 그리고 당사가 보유한 계약상 권리와 책임이 충분히 소명됐고, 그 결과 소 취하라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송을 장기화하기보다 경영 자원을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를 기점으로 향후에도 세르지오 타기니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글로벌 라이선스 관리와 파트너십 운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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