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도 전날 첫 상품 판매 개시…업계 1, 2위 경쟁 주목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국내 1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인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오는 22일 '미래에셋 IMA 1호' 상품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만기 3년의 폐쇄형 상품으로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다.
총 규모는 1천억원이며, 이 중 950억원은 고객 모집 금액, 나머지 50억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시딩 투자 금액으로 구성된다.
IMA는 고객이 맡긴 자금을 증권사가 직접 운용하고, 그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의 투자성 상품이다. 원금에 대해서는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지급 책임을 부담하는 점이 특징이다.
운용 자산은 기업대출과 인수금융을 비롯한 비상장기업 투자, 벤처캐피탈(VC) 등 다양한 기업금융자산과 모험자본에 분산 투자된다.
수익률은 가입 시점에 미리 확정되지 않으며 만기 시 실제 투자 성과를 기준으로 최종 상환 금액이 산정되는 만큼 투자 안정성을 도모하는 동시에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미래에셋증권은 설명했다.
상품 가입은 가까운 미래에셋증권 영업점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STOCK을 통해 가능하며, 가입 기간은 22일부터 24일까지다.
가입 금액은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50억원으로 모집 한도 초과시 안분배정된다. 상품 설정일은 26일이다.
전경남 미래에셋증권 트레이딩사업부 사장은 "IMA 도입으로 고객 입장에서는 새로운 투자 수단과 선택지가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며 "우수한 투자처 발굴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IMA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국내 1호 IMA 사업자로 지난달 지정된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IMA 1호 상품을 출시하고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과 업계 선두 경쟁을 벌이는 한국투자증권의 IMA 1호 상품은 2년 만기의 폐쇄형 구조로, 최소 가입 금액은 100만원이며 1인당 투자 한도는 없다. 판매 기간은 23일까지다.
IMA 상품은 원금 보장과 고수익 장점이 고루 부각되기 때문에 증권사가 소매(리테일) 채널을 통해 투자 자금을 쉽게 모을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주목받아왔다.
그만큼 요건이 까다로워 자기 자본이 8조원이 넘는 증권사만 사업자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증권사가 파산하거나 부도가 나지 않는 이상 원금이 보장되고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까닭에 일각에선 은행 예금에서 증권사로의 '머니 무브'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hwangch@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