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김선영, 정영석과 믹스더블로 올림픽 3회 연속 출전

연합뉴스 2025-12-19 14:00:05

남자부 경북체육회는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믹스더블 김선영-정영석 조, 올림픽 본선 진출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김선영(강릉시청)이 한국 컬링 선수 최초로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정영석(강원도청) 조는 19일(한국시간) 캐나다 킬로나의 킬로나 컬링 클럽에서 열린 올림픽 퀄리피케이션 이벤트(OQE) 플레이오프(PO) 2경기에서 호주의 탈리 길-딘 휴잇 조를 10-5로 꺾고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최종 예선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를 통해 김선영은 우리나라 컬링 선수 최초로 올림픽 3회 연속 출전을 확정했다.

김선영은 '팀킴' 강릉시청(스킵 김은정)의 일원으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도 나섰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여자부엔 올 시즌 태극마크를 거머쥔 경기도청(스킵 김은지)이 출전하지만, 김선영은 정영석과 팀을 이룬 믹스더블로 올림픽 무대를 한 번 더 밟게 됐다.

[올림픽] 투구하는 김선영

OQE 여자부에서는 총 16개 팀이 8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예선 라운드로빈을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PO에 올랐다.

PO는 각 조 1위가 맞붙어 승자가 올림픽에 직행하고, 패자는 각 조 2위 간 맞대결 승자와 다시 한번 경기를 치러 올림픽 티켓을 얻는 방식으로 열렸다.

김선영과 정영석은 예선 A조에 속해 6승 1패로 체코와 동률을 기록했으나 상대 전적에서 밀려 조 2위로 PO에 진출했다.

A조 2위 한국은 B조 2위 중국을 상대로 한 PO 1경기에서 7-3으로 완승했고, 1위 간 맞대결에서 체코에 진 호주와 올림픽 티켓을 걸고 최후의 한 판을 펼쳤다.

믹스더블 김선영-정영석 조

김선영과 정영석 조는 호주를 상대로 4엔드까지 3-3으로 팽팽히 맞섰다.

5엔드에서 김선영의 마지막 드로가 정확한 지점에 안착하며 한국은 대거 3점을 따내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자 호주는 후공을 잡은 6엔드에서 다득점을 위한 파워 플레이를 사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일반적으로 믹스더블 경기에서는 매 엔드 후공 팀이 하우스 뒤쪽에 한 개, 선공 팀이 센터 라인에 가드 스톤을 한 개 세워 두고 시작하지만, 경기당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파워 플레이를 신청하면 두 스톤을 모두 코너 쪽에 둔 뒤 해당 엔드를 시작한다.

한국은 하우스 내 상대 스톤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최소 실점을 위한 판을 깔았고, 2점만 내줘 리드를 지켰다.

한국은 6-5로 앞선 채 들어선 7엔드 후공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고자 파워플레이를 펼쳤으나 실투와 상대의 더블 테이크 아웃 샷이 겹치며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마지막 8엔드에서 하우스 안에 양 팀의 많은 스톤이 몰리며 복잡하게 전개된 가운데, 한국은 김선영의 마지막 샷으로 1, 2, 3번 자리를 차지해 승부의 추를 확 기울였다.

호주의 마지막 샷이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한국은 3점을 추가, 10-5로 승리해 자력으로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초대 컬링 슈퍼리그 우승 차지한 경북 체육회, 투구하는 김창민

한편 남자 국가대표 경북체육회(스킵 김창민)는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경북체육회는 예선 라운드로빈 7경기에서 3승 4패를 기록, 8개 팀 중 4위에 그쳐 3위까지 주어지는 PO행 티켓을 놓쳤다.

1위-2위의 PO 맞대결 승자가 올림픽 본선에 오르고, 패자는 3위와 한 번 더 맞붙어 올림픽 티켓을 추가로 확보하는 남자부 대회 방식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밀라노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 컬링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여자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과 믹스더블 김선영-정영석 조가 출전해 메달을 노리게 됐다.

soru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