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대 교직원 임금 체불…130여명 이달 월급 미지급

연합뉴스 2025-12-19 13:00:11

130여명 6억원 미지급…"이사회 파행 거듭, 제 기능 못해"

대덕대학교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대덕대학교가 교직원 130여명의 이달 월급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대덕대일반직원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대덕대는 교직원 130여명의 이번 달 월급을 지급하지 못했다.

임금체불 교직원은 '학교비 예산'으로 월급을 지급받는 대학교수와 직원들인데, 이들이 받지 못한 월급 총액은 6억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덕대 재단인 학교법인 창성학원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대학 적립금 용도 변경·사용승인 계획, 2025학년도 대덕대 교비회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했다.

추경예산을 확보해 교직원 월급 등을 지급할 계획이었으나 이사 간 갈등, 회의장 이탈 사태가 속출하며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파행을 맞았다.

노조 관계자는 "총장과 이사장은 이사회 내부 의견 대립을 핑계로 임금 지급 의무를 회피하고 있다"며 "재적 이사 과반수가 임금 지급을 위한 긴급이사회를 요구했음에도 임금 체불을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창성학원 관계자는 "매달 17일 지급되는 대덕대 교직원 임금이 이번 달 지급되지 않은 것은 맞다"며 "내부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덕대일반직원노동조합 등은 대전고용노동청에 임금 체불과 관련한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로, 임금 지급이 계속 미뤄질 경우 쟁의행위에 돌입할 계획이다.

coo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