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0만∼100만 대도시·거점도시 위주에서 군 단위 지자체 선정
e-모빌리티 배후도시 조성으로 경제 거점 마련…사업비 1천470억 규모

(횡성=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횡성군은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하반기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인구 5만명 미만의 소규모 지자체가 대도시 위주의 국책사업인 혁신지구에 선정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지방소멸 시대에 소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쇠퇴한 도심에 산업·상업·주거가 결합한 경제거점을 조성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그동안 서울 용산, 천안, 구미 등 인구 규모가 크고 지역 내 총생산(GRDP)이 높은 광역 대도시나 거점 도시들이 주로 선정됐다.
횡성군은 인구 4만 6천명이라는 지리적·인구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횡성의 미래 먹거리인 '이모빌리티' 산업과 도시재생을 결합한 독창적인 전략을 내세워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대도시 위주의 재생 사업에서 벗어나, 지역 특화 산업을 기반으로 한 '작지만 강한 경제 도시'의 가능성을 입증한 결과라고 횡성군은 설명했다.
이번 선정으로 횡성군은 국비 250억원을 포함한 총 1천4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횡성읍 일대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우선 이모빌리티 배후 거점으로 연구센터, 비즈니스 지원시설 등 산업 인프라를 구축한다.
청년 중심 주거·문화 공간인 청년 창업지원 주택 및 복합 문화시설을 건립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 교통 네트워크를 위해 자율주행 셔틀 및 스마트 주차 시스템을 도입한다.
횡성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약 983명의 일자리 창출과 2천734억 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 1천47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모빌리티 관련 기업 유치와 인구 유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인구소멸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성현 횡성군 투자유치과장은 "이번 선정은 횡성이 단순히 머무르는 도시가 아닌, 미래 산업을 이끄는 혁신 도시로 변모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인구 5만 도시의 기적이 대한민국 전체 소도시 재생의 교과서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