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 호주 유대인 행사 총격 참사에 "자긍심 느껴"

연합뉴스 2025-12-19 05:00:13

14일(현지시간) 유대인 총격 난사 사건 발생한 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호주 시드니 해변 유대인 축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긍심의 원천"이라고 환영하면서도 직접적 책임을 주장하지는 않았다.

dpa,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S는 18일(현지시간) 아랍어 선전매체 알나바에 게재한 '시드니의 자긍심' 성명을 통해 "유대인들과 직접 맞설 기회를 갖지는 못했지만 지지자들과 동조자들이 전 세계에서 유대인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서 열린 유대교 명절 하누카 행사장을 겨냥한 총기 난사 테러로 1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친 사건이 IS의 이념의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공식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은 것이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호주 당국은 부자 관계인 가해자들이 IS 이념의 영향을 받고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IS는 "열성 지지자들이 부름에 응하고 종교 축제와 모임을 겨냥하라는 권고를 수행함에 따라 유대인들은 호주 거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며 "그들은 하누카 축제를 장례식으로 바꿨다"며 가해자들이 자신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벨기에에 있는 난민들에게 휴가철에 유대인과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을 수행하라고 선동했다.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