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세계태권품새선수권대회' 예산, 춘천시의회 상임위 통과

연합뉴스 2025-12-19 00:00:29

시·의회 협치 성과…대회 준비 정상 궤도 진입

춘천시의회 상임위 심의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춘천시의 내년 핵심 사업인 '2026 세계태권품새선수권대회' 예산이 18일 오후 춘천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이날 의회 회의실에서 세계태권품새선수권대회 예산 및 의무 부담 동의안을 가결했다.

이번 동의안은 지방의회 의결 등 사전 절차를 이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됐다가 이날 통과돼 내년 예정된 세계태권도 품새선수권대회를 순조롭게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예산 통과는 그동안 갈등을 겪었던 시와 시의회의 협치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 춘천시의회 건물

앞서 시는 내년 대회 유치에 앞서 동의안을 제출했지만, 시의회 상임위는 의회와 사전 협의 등이 없었다며 부결시켰다.

이에 현준태 부시장이 대회 유치과정에서 협의와 행정절차를 충분히 이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전 행정절차를 놓치지 않도록 통합 안내서를 만들어 배포하고, 집중 교육도 실시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 대책을 함께 제시했다.

이날 동의안이 상임위를 통과한 뒤 이어 진행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에서 당초 예산으로 제출된 40억원 가운데 30억원이 편성됐다.

시는 이미 국비 4억원을 확보한 상황이어서 추가로 국비를 받으면 대회 개최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제철 기획행정위원장은 "행정 절차의 준수와 지역 발전이라는 두 가치 사이에서 매번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동의안 통과는 협치의 결과로 집행부의 책임있는 자세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h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