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독립유공자 유해 송환, 정상회담 사전에 中과 논의"

연합뉴스 2025-12-19 00:00:02

업무보고 5일차, 국방부·국가보훈부 업무보고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이정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안중근 의사를 포함해 중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독립유공자 유해의 발굴·송환 문제와 관련해 "(한중) 정상회담 사전에 의제로 미리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와 국가보훈부 등을 상대로 한 업무보고에서 권오을 보훈부 장관이 관련 사업에 대해 보고하자 이같이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권 장관은 안중근 의사 유해봉환 사업에 대해 "중국 협조를 얻어 최대한 위치라도 추적할 수 있게 현지 출장을 가서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 의사의 유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은 여순감옥의 오른쪽"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으며, 이와 함께 "안 의사 외에도 독립유공자 세 분 정도는 유해를 발굴해 송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유해 발굴·송환의 경우 중국과의 협의가 중요하다. 조만간 중국과 (정상회담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사전 논의를 진행해 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비서실도 이 문제를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친일 행위로 축적된 재산을 환수하는 내용의 '친일재산귀속법'을 현실에 맞게 개선하겠다는 보고에 대해선 "속도감 있게 진행하면 좋겠다"는 언급도 했다.

권 장관은 아울러 효창공원 국립화와 서대문독립공원 내 독립의전당 건설, 미주 독립운동 거점이었던 'LA 흥사단' 옛 본부 건물 리모델링 등 계획을 보고했다.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