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자와역~순국 기념비 잇는 8곳…민단 "한나절이면 돌아볼 수 있어"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중국 상하이에서 일제 수뇌부에게 폭탄을 투척했다가 일본에 끌려가 처형된 윤봉길 의사가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서 순국하기 전 머물렀던 장소 등을 탐방하는 경로가 만들어졌다.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이시카와현 지방본부는 윤봉길 의사 순국일인 12월 19일을 앞두고 가나자와역에서 윤봉길 의사 순국 기념비까지 8곳을 엮은 '윤봉길 의사의 발자취 투어 인(in) 가나자와'를 선보였다고 18일 전했다.
탐방 경로는 가나자와역, 모리모토역, 옛 조선인 연맹 이시카와 본부터, 가나자와성 공원, 옛 육군 9사단 사령부 청사, 순국지, 암장지, 순국 기념비로 이어진다.
가나자와역은 윤봉길 의사 유해가 1946년 3월 한국으로 보내졌던 곳으로, 당시 많은 재일동포가 유해를 배웅했다고 전한다.
모리모토역은 윤봉길 의사가 오사카에서 압송돼 하차한 장소이고, 조선인 연맹은 윤봉길 의사 유해를 잠시 보관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민단 이시카와현 지방본부는 "가나자와성 공원은 윤봉길 의사가 1932년 12월 18일 생애 마지막 밤을 보낸 장소라고 한다"며 당시 구금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는 화장실이 들어섰다고 소개했다.
이어 "순국지는 육상자위대 훈련장이어서 일반인은 평소에 출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단 관계자는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한나절 정도면 이들 장소를 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단 이시카와현 지방본부는 지난 1일 윤봉길 의사 순국 93주년 추모 행사를 열었다.
psh59@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