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도래철 맞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위험지역 27곳 점검

연합뉴스 2025-12-18 18:00:09

정부 합동회의…행안부, 방역수칙 위반 과태료 엄정 조치 요청

출입 통제되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농가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철새 도래철을 맞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이 있는 27개 시군에 대한 방역 대책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달은 고병원성 AI 발생률이 특히 높은 달이다. 2003년 이후 발생한 전체 고병원성 AI 1천378건 중 29%가 12월에 발생했다.

이달 평택, 안성, 천안 등 철새 도래지 인근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 대응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에 정부는 이날 '고병원성 AI 방역 대책 점검회의'를 열어 기관별 방역 대책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의 방역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행안부는 방역수칙 위반 시 과태료 부과나 살처분 보상 감액 처분을 엄정하게 조치하라고 지방정부에 요청했다.

농림부는 전국 밀집 사육단지와 대규모 산란계 농장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해달라고 강조했다.

기후에너지부는 국내 야생조류 AI 발생 현황을 관계기관에 신속히 공유하고,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농장을 중심으로 인근 철새 정밀조사와 철새도래지 폐사체 수색 등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겨울철은 철새 도래가 집중되는 시기다. 철새도래지 200곳을 대상으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달 125만수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종완 행안부 사회재난실장은 "고병원성 AI 확산은 민생경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부단체장 중심으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di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