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IMA 1호 상품 출시…23일까지 모집(종합)

연합뉴스 2025-12-18 15:00:02

미래에셋증권도 조만간 출시…은행 예금에서 '머니무브' 관심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원금 보장에다 투자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종합투자계좌(IMA) 1호 상품을 출시하고 판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2년 만기의 폐쇄형 구조로, 최소 가입 금액은 100만원이며 1인당 투자 한도는 없다.

판매 기간은 오는 23일까지이며, 한국투자증권 영업점과 홈페이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사전에 확정된 수익률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만기 시점의 자산 운용 성과와 자산 가치에 따라 고객에게 지급되는 금액이 최종 결정된다.

운용 자산은 기업 대출과 회사채, 인수 금융 등 현금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인 기업 금융 자산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원금의 안정적 보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시장 금리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웠던 비상장, 사모 영역의 대체 투자 자산에 분산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대신 고객 예탁금을 기업 금융 관련 자산(70% 이상)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금융 상품이다.

원금 보장과 고수익 장점이 고루 부각되기 때문에 증권사가 소매(리테일) 채널을 통해 투자 자금을 쉽게 모을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만큼 요건이 까다로워 자기 자본이 8조원이 넘는 증권사만이 신청할 수 있다. 2017년 제도 도입 이후 8년 만에 첫 지정이 이뤄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지난달 당국으로부터 IMA 사업자로 지정됐다.

미래에셋증권도 조만간 1호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배승 LS증권[078020]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증권사의 경우 신규 수익원 확보와 함께 벤처 캐피털(VC) 투자 관련 자회사 및 계열사와의 운용 시너지, 기존 IB(기업 금융) 사업 기회 확대 등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증권사가 부도나거나 파산하지 않은 이상 원금이 보장되고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은행 예금에서 증권사로 머니 무브(자금 이동)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크다.

전 연구원은 "(IMA는) 원금 보장 메리트에 세제 혜택 등이 더해질 경우 은행 예금뿐 아니라 환매조건부채권(RP), 신탁 등 안정형 금융상품 전반의 수요를 대체할 수 있어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iM증권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내년 은행권 자금에서의 머니 무브를 촉발할 수 있는 유인은 IMA 사업"이라며 "IMA 인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는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금 조달해 상품을 운용할 수 있는 만큼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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