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기술 통한 AI 전환 선도, 통상·안보 주도권, 미래혁신 목표
"전략기술 '선택과 집중'…'한국형 제네시스 미션'도 도입"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8일 전략기술 확보를 통해 인공지능(AI) 전환 선도, 통상·안보 주도권, 미래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전략기술 서밋' 기조연설에서 '넥스트(NEXT) 전략기술로 과학기술강국 대도약' 비전을 선포하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서밋은 지난 4월 출범한 국가전략기술 민관협업 '국가전략기술 미래대화'에서 논의한 국가전략기술 육성 액션플랜과 이행방안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차세대 신흥기술 중 기하급수적 성장으로 신산업을 이끄는 분야인 NEXT(New, Emerging, and eXponential Technology)를 발굴한다는 뜻의 '국가전략기술로 여는 새로운 시대, 넥스트 원(One) 코리아'를 슬로건으로 개최한 행사에는 산학연 관계자 1천여 명이 참석했다.
배 부총리는 "글로벌 기술패권경쟁이 AI를 넘어서 과학기술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고, 경제성장률 둔화, 잠재성장률 하락 등이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반등시킬 유일한 방법이 기술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AI로 과학기술을 혁신하는 제네시스 미션 등을 통해 '전략기술'로 '전략기술'을 혁신하는 시대를 선언했고, 중국도 산업 AI 전환과 피지컬 AI 등에서 두각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도 고민을 넘어 실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투자 측면에서 보면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연구개발(R&D) 비중이 2위 수준이지만, 절대적 규모로 보면 한계가 있다"며 "예산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고,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을 확보하고 선택적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선정한 50대 전략기술도 재편하는 고도화 작업을 진행중이며, AI로 전략기술을 혁신하는 '한국형 제네시스 미션'도 준비하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 총력 지원을 위해 부처별 전략기술 관리체계, 기술분야별 육성 법령, 정책수단 등을 국가임무 중심으로 연계하는 '범부처 혁신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AI를 기반으로 한 전략기술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국가전략기술 핵심 R&D 참여시 기업 매칭비율을 최대 50% 수준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국가 현안에 대한 신속대응 R&D 자금을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와 함께 국가전략기술육성법상가전략기술 분야와 조세특례제한법상 세제 혜택 대상 사이 연계도 단계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배 부총리는 "기술패권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인 넥스트 원을 확보하고, 기술주도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범부처와 민간이 긴밀히 협업하고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한국이 스스로 질문을 제시하고 미래 방향성을 설계하는 '설계형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서울대가 '도전적 거대질문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수헌 LG[003550]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초거대 AI 국가에 걸맞은 민관협업 모델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며 '통합설계-공동투자-공동기술확산' 구조를 제안했다.
김성근 포항공대 총장은 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하이테크(시장이 존재하는 성숙기술) 역량을 지렛대로 한 딥테크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 AI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국가전략기술 혁신 전략 ▲ 공급망 재편시대의 기술자립과 협력 ▲ 미래 산업 주도를 위한 차세대 국가전략기술 선점 전략 등 3가지 주제 전문가 논의도 진행됐다.
서밋에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포스코홀딩스, LG사이언스파크, LG전자[066570], LG이노텍[011070] 등의 전시부스도 운영됐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초까지 국가전략기술 체계 고도화를 완료하고 혁신 로드맵을 수립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shjo@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