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영하 추위 녹이는 밀양 가마솥 아궁이 '뜨끈뜨끈'

연합뉴스 2025-12-18 12:00:07

가마솥 아래 땔감…영하 4도 아궁이가 있는 풍경

(밀양=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온 18일 오전 경남 밀양시 산외면 다촌마을에서 이장 김인수(64) 씨가 노모 손갑현(91) 씨와 함께 재래식 아궁이 앞에서 추위를 녹였다.

이날 산외면 최저기온은 영하 4도까지 떨어져 매서운 추위를 기록했다.

김 이장은 "4∼5kg 정도의 나무 장작을 넣고 불을 지피면, 서너 시간 후부터 바닥이 뜨끈뜨끈해진다"며 "한번 데워진 아랫목은 온기가 하루 정도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영하 4도' 아궁이 옆에서

이들이 사용하는 황토방 아랫목은 전통적인 구들장 방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김 이장은 "아궁이와 연결된 아랫목 황토방 내부 온도는 보통 20도까지 올라가고, 직접 닿는 바닥 온도는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훨씬 더 뜨겁다"며 "추운 날 이곳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면 몸이 개운하고 기분까지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김 이장은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어머니가 추운 겨울을 나기에 좋다"며 "추울 때 종종 불을 지핀다"고 덧붙였다.

가마솥 아래 땔감…영하 4도 아궁이가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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