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업진흥원, '헬기 라이다' 활용 소나무재선충병 사전 조사

연합뉴스 2025-12-18 11:00:07

무인항공기 영상 예찰 보완, 활용성 평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임업진흥원은 소나무재선충병 예찰 효율성과 정확성 향상을 위해 헬기 라이다(LiDAR) 사전 조사를 시범적으로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헬기에 라이다 장비를 장착해 레이저 펄스를 산림에 발사하고, 수관(樹冠)을 통과해 되돌아오는 반사 신호와 거리 정보를 분석하는 조사 기법이다.

이를 통해 수목의 높이, 수관 구조 등 산림의 입체적 구조 정보를 확보하고 고사목 분포 분석 가능성을 검증하게 된다.

현재는 드론을 활용한 영상 기반 예찰이 주로 활용되고 있는데, 조사 면적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반면 헬기 라이다 예찰은 보다 넓은 산림을 단기간에 조사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이 분포한 산림지역(반경 5㎞)이 대상이다.

이번 시범 적용에서는 레이저 펄스의 반사 강도와 수목 구조 정보를 활용해 고사목 의심 지역을 분석하고, 기존 영상 예찰 결과와 비교·분석해 기술적 활용성과 한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김용훈 남부조사실 실장은 "헬기 라이다 사전 조사는 대규모 산림 예찰에 대한 새로운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라며 "이번 시범 적용을 통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산림 예찰 체계 구축을 위한 기초 데이터를 축적하겠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