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지구 인쇄업 지킨다…중구 '공공임대산업시설' 내년 착공

연합뉴스 2025-12-18 10:00:07

지상 10층 규모로 건립…"향후 18층까지 증축 방안 검토"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인쇄 소상공인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공공임대산업시설'을 구청사 인근(예관동 143번지 일대)에 건립한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지난 17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인쇄업 지원을 위한 공공임대산업시설 건축설계안을 통과시켰다. 내년 하반기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시설은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된다.

이 시설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로 터전을 잃을 위기에 놓인 인쇄 소상공인들의 안정적인 재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다.

시설은 연면적 7천127.14㎡에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다. 이 중 3~10층에는 전용 10평 기준의 공공임대상가 72호가 공급된다.

시설 건립은 구 재정 투입 없이 추진된다. 2023년 5월 세운6-3-4구역 정비사업 과정에서 기부채납받은 건립 부지를 활용해 세운6-3-3구역 정비사업으로 시설을 건축한 뒤 구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설계 단계부터 인쇄업계의 의견도 반영했다.

입주 대상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인쇄 소상공인이다. 아울러 신산업 스타트업과 주민편의시설도 들어서 공간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중구는 인쇄업계 목소리를 반영해 더 많은 인쇄 소상공인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향후 18층 규모로 증축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세운재정비사업으로 큰 변화를 맞닥뜨린 인쇄업계가 흔들림 없이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고, 전통과 신산업이 공존하는 상생 혁신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공공임대산업시설 투시도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