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의 11월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이 연 3.2%로 집계됐다고 영국 통계청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0월의 3.6%는 물론이고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시장 전문가 전망치 3.5%를 크게 하회했다.
식품 및 담배 가격 하락과 블랙프라이데이 의류 할인 등이 물가상승 둔화를 이끌었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4.4%로, 10월의 4.5%보다 낮아졌고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물가 상승률도 3.4%에서 3.2%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3.75%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커졌다.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전망은 약 90%에서 100% 가까이로 올라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전날 발표된 고용 통계에서도 8∼10월 실업률이 5.1%로 2021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임금 상승률은 소폭 둔화해 경제 성장 둔화의 징후로 지적됐다.
롭 우드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내일 통화정책위원회의 금리 인하는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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