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올해 '국보 순회전'에 14만8천명 다녀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교과서나 책에서 볼 수 있는 주요 문화유산을 지역에 소개하는 '국보 순회전'이 내년에 6곳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내년 상·하반기에 각 3곳씩 총 6곳의 지역 박물관에서 '국보 순회전'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상반기에는 경남 의령, 전남 영암, 충북 진천에서 '국보'를 만날 수 있다.
의령 의병박물관에서는 고려시대인 12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국보 '청자 상감모란문 항아리'를 포함한 다채로운 상감 청자가 한데 모인다.

영암 도기박물관에서는 백제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인 무늬 벽돌(문양전·文樣塼)을, 진천종박물관에서는 푸른빛이 돋보이는 청화백자의 매력을 소개한다.
하반기에는 전북 고창 세계유산 고인돌박물관, 경북 청도박물관, 성주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이 각기 다른 유물 이야기로 관람객을 찾는다.
고창에서는 청동기 시대 생활상이 생생하게 담긴 보물 '농경문 청동기'를, 청도와 성주에서는 신라 금관과 백자를 전시로 풀어낸다.
박물관은 지난 5일 그동안 전시를 연 공립박물관과 내년에 전시를 앞둔 박물관 관계자 등과 함께 전시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8곳에서 열린 전시에는 총 14만8천14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전시가 열리는 6개월 동안 국보·보물이 이동한 거리는 총 3천600㎞에 달한다.
국립진주박물관과 함께 분청사기 전시를 선보인 함양박물관의 경우, 두 달간 1만4천444명이 다녀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관람객이 8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양박물관에서 일하는 한 문화유산 해설사는 "항상 조용하던 박물관이 매일 잔치하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앞으로도 지역 박물관의 성장을 돕고 지역민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이는 포용적 상생 모델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yes@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