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직원 "백해룡이 개인정보 유출" 인권위에 진정

연합뉴스 2025-12-18 00:00:14

질의에 답하는 백해룡 경정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관련 마약 밀수를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인천 세관 직원이 백해룡 경정에 의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17일 인권위에 따르면 인천 세관 직원 A씨는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이 지난달 자신의 가족사진 등을 외부에 유출했다며 진정을 냈다.

지난달 5일 백 경정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말레이시아인 마약 운반책들이 기존 진술을 바꿨다는 언론 보도를 반박하면서 운반책들이 '공항 밖 택시승강장까지 안내해줬다'고 지목한 세관 직원 A씨가 당시 연가로 근무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백 경정은 A씨가 경찰에 제출한 사진도 언론에 공유했는데, 이 사진에 A씨의 가족과 거주하는 아파트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백 경정은 지난 10일에는 현장검증 조서 초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동부지검은 "수사자료 유출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경찰에 감찰 등의 조치를 요청했다.

hyun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