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커뮤니티 기능 재현…내년까지 복원 완료 목표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대전시는 17일 중구 커먼즈필드 대전에서 첫 대전시청사(옛 대전부청사)의 복원계획을 시민에 공개하는 행사 '다시 만날, 첫 대전시청사'를 열었다.
첫 대전시청사는 과거 시민들이 모였던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재현한 '시공회당'(時空會堂)으로 설계작업이 진행 중이며, 시는 내년 연말까지 기초적인 복원과 내부 수리를 끝낼 계획이다.
복원·보수사업 설계 공모 당선자인 아인그룹건축사무소 최영희 대표, 제이아이건축사사무소 김지현 대표가 첫 대전시청사가 지닌 역사적 시간의 층위를 해석해 이를 어떻게 현재의 공공적 활용과 연결할 것인지에 관해 설명했다.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와 공공건축의 기능을 함께 고려한 설계 방향을 제시하고, 원형 보존의 범위와 새로운 공간 요소 도입 기준, 완공 이후 운영과 활용 방식 등에 대해 발표했다.

최영희 대표는 "시공회당은 시간의 흔적을 공간으로 빚는 프로젝트"라며 "단순한 건물 정비를 넘어 건축을 통해 도시의 기억을 현재의 삶과 연결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홍 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은 "지난 4월 내부 마감재 철거 이후 건축물 내부를 시민에게 공개하는 행사에 이어 이번에 활용방안을 설명하고 시민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첫 대전시청사 복원사업 단계마다 시민과 공유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첫 대전시청사는 1937년 대전공회당으로 건립돼 1942년 대전부(大田府)가 입주했고 이후 한국전쟁기 미군정청, 1960년대에는 청소년문화회관과 대전상공회의소 등으로 사용됐다.
1972년 민간에 매각된 뒤 문화재 원형을 잃어갔고, 2022년에는 오피스텔 신축계획으로 철거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대전시가 지난해 건물을 432억원에 매입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jyoung@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