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고려아연, 대미 투자로 국내 투자·고용 영향 없어야"

연합뉴스 2025-12-17 20:00:08

울주군,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관련 입장 발표 회견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 울주군은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 17일 "환영한다"면서도 "국내 신규 설비투자와 국내 물량 감소도, 지역경제나 고용에도 영향이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울주군은 이날 군청 브리핑룸에서 서범수 국회의원(울산 울주), 이순걸 군수, 시군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입장을 담은 회견을 했다.

서 의원 등은 "고려아연은 며칠 전 미국 정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1조원 규모 핵심 광물 제련소 건설을 위한 공동투자에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이는 한미 경제 안보 협력 대표 사례이자 핵심 광물 공급망을 다각화할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울산 온산제련소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고려아연이 당초 계획하고 있었던 국내 신규 설비투자 계획이 위축되지 않아야 하고, 온산제련소에서 생산 중인 물량을 줄이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이는 곧바로 온산제련소의 생산 및 고용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역경제와 고용에도 영향이 없어야 한다"며 "미국 제련소 건설에 따라 엔지니어링과 건설, 운영에 있어 온산제련소 인력이 빠져나감은 물론, 향후 채용 예정인 인력 축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울주와 함께 해 온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앞으로도 고용 창출과 투자 확대를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신규 투자계획과 생산 물량 유지, 특히 고용유지 및 창출 관련 우려에 대해 고려아연 측의 성의 있는 답변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미국에 11조원 규모 제련소 건설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