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내일 정기 임원 인사…안정·경쟁력 모두 잡는다

연합뉴스 2025-12-17 19:00:09

AVP·R&D본부 새 수장에 관심…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현대차로 '컴백'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홍규빈 기자 = 현대차그룹이 오는 18일 사장단을 포함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올해 미국 관세라는 악재로 고군분투했던 현대차그룹은 이번 정기 인사에서 조직 안정화에 힘쓰는 한편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오는 18일 실시 예정인 정기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책임질 AVP본부와 R&D본부의 수장을 누가 맡을지다.

현대차그룹 연구개발 조직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두 본부의 수장이었던 송창현 전 AVP 본부장과 양희원 전 R&D본부장은 이번 인사에 앞서 용퇴한 바 있다.

송창현 전 본부장의 후임으로는 최진희 포티투닷 부대표 등이 거론된다. 아울러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이 차기 R&D 본부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외부 인사 영입보다는 내부 인사 승진을 통해 그동안 추진해온 연구개발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차로 다시 복귀한다.

서 사장은 2023년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을 역임한 그룹 내 대표 '재무통'이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할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 투자를 이끌기도 했다.

서 사장이 복귀할 자리로는 기획조정실장이 언급되지만,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제철에서 서 사장의 후임으로 이보룡 현대제철 생산본부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정기 인사에서는 이동석 현대차 국내 생산 담당 사장과 김견 HMG경영연구원장 등도 교체될 예정이다.

아울러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차그룹 부사장급 이상 임원이 대거 교체되고 신규 임원 정원도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미국 관세라는 큰 충격을 겪은 현대차그룹이 미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viv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