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기현 압수수색'에 "'與 통일교 의혹' 물타기" 반발(종합)

연합뉴스 2025-12-17 18:00:01

金 "'민주당 하청업자' 특검이 과도하게 억지로 사건 만들어"

김기현 의원실 방문 마치고 입장 밝히는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김유아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가방 선물 의혹과 관련해 김기현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통일교 의혹 물타기", "망신주기"라며 반발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 화전마을에서 연탄배달 봉사활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태껏 압수수색이 이뤄진 시점은 이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궁지에 몰렸을 때"라며 "'통일교' 특검을 피하고 국면을 넘기려 준동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압수수색은 전재수 전 장관뿐 아니라 통일교와 민주당, 이재명 정권이 매우 긴밀하게 결탁해있고 거기서 엄청난 부정부패가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김 의원실을 찾아 기자들에게 "특검이 무도한 행태를 특검 기간 만료 시점에 뒤늦게 압수수색하는 것은 망신주기 일환"이라며 "민중기 특검을 특검해야 한다는 야당 주장이 타당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스스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여권 인사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 민중기 특검이 해당 의혹을 은폐했다면서 이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 특검이 통일교-민주당 게이트를 물타기 하려는 수작"이라며 "야당 핵심 인사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정치적 흠집을 내기 위한 이벤트성 수사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하며 여권 인사의 금품 수수 진술을 4개월여간 의도적으로 덮어 직무 유기와 직권남용의 죄를 지은 민 특검의 마지막 발악이자 정치적 보복에 불과하다"고 했다.

'증거물 없음' 증명서 보이는 김기현 의원 법률대리인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사무실 압수수색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압수수색으로) 가져갈 물건이 아무것도 없다는 게 확인됐다"고 전한 뒤 "민주당 하청업자를 자처하는 민중기 특검이 물타기용으로 과도하게 억지 사건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은 정작 수사해야 할 민주당과 통일교 관련 부정부패 의혹은 다 덮어버리고 심지어 조서조차 작성하지 않은 채 묵살했다"며 "민중기 특검이 저지른 무도는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chi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