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간호사, 지하철 승강장서 쓰러진 60대 생명 구해

연합뉴스 2025-12-17 17:00:19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배낭경 간호사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대학병원 간호사가 퇴근길에 지하철 승강장에서 쓰러진 60대 남성을 응급 처치해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3시 30분께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60대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인천성모병원 소속 배낭경 간호사는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A씨가 앞으로 쓰러져 얼굴을 바닥에 부딪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했다.

긴급 상황을 직감한 배 간호사는 A씨가 의식을 잃은 것을 확인하고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지혈을 비롯한 응급 처치를 이어갔다.

그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한 A씨가 몸을 일으키려 하자 뇌출혈 위험성을 알리면서 누워서 안정을 취하게 했고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에 환자를 인계했다.

현장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이 구청과 병원에 배 간호사의 솔선수범을 칭찬하면서 뒤늦게 선행이 알려졌다.

배 간호사는 "누구라도 그 상황을 보면 바로 도왔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필요한 순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간호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goodl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