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상·하수도 위치정보 정비…"땅 꺼짐 예방"

연합뉴스 2025-12-17 17:00:07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시는 땅 꺼짐 등 지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상·하수도 위치정보를 정비한다고 17일 밝혔다.

대구시청 산격청사

시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확보한 국비 9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30억원을 들여 지하 시설물 정보 개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재건축·재개발 등 대규모 지하 굴착 공사가 임박한 구간을 중심으로 총 300㎞(상수도 150㎞, 하수도 150㎞)를 우선 선정해 내년부터 집중 정비에 들어간다.

지하에 매설된 상·하수도관의 위치정보는 안전한 굴착공사를 위한 필수 자료다. 해당 정보가 담긴 지도는 관로 파열 사고를 방지하고 땅 꺼짐의 전조 증상인 지하 빈 공간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국토교통부는 상·하수도 정보뿐만 아니라 가스, 전기, 통신, 난방 등 지하 시설물을 통합한 '지하공간통합지도'를 구축, 대형 굴착공사 시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사 위험성을 진단하는 지하안전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종이 도면을 전산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누락이나 오차로 인해 일부 구간의 위치정보 신뢰도가 떨어져 각종 지하 공사 중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거나 공사가 지연되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전자유도탐사장비(MPL)와 지표투과레이더(GP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실제 매설 위치를 정밀하게 측량하고 정보 개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