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자매 성범죄 의혹' 야학 교장 영장심사…묵묵부답 일관

연합뉴스 2025-12-17 17:00:07

영장심사 마친 뒤 호송차 탑승하는 장애인야학 교장

(영동=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지적장애인 자매를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 장애인 야학 교장 최모(50대)씨가 17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최씨는 이날 오후 2시께 영장심사가 예정된 청주지법 영동지원에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다.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나타난 그는 '피해자에게 하실 말씀 없나', '혐의를 계속 부인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최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양팔을 경찰관들에게 붙들린 채 법정 밖으로 나온 뒤에도 "심리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씨는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유치장에 입감될 예정이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중 결정된다.

이날 최씨의 영장실질심사에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인 아내도 함께 참석했다.

최씨 아내는 피해자인 지적장애인 A(20대)씨가 센터 측에 성폭행 피해를 호소하자,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법정에서 나온 그는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 게 사실이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원을 빠져나갔다.

최씨는 지난해 4월께부터 약 1년간 야학 교장실과 센터 등에서 A씨를 여러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최씨의 구속영장을 한차례 기각했으나, 경찰은 그가 A씨의 동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추가해 영장을 재신청했다.

chase_aret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