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민간공항 현재 부지 어떻게 개발될까

연합뉴스 2025-12-17 17:00:02

서울 여의도 5.7배 크기…광주시, 첨단기술 집약 '스마트시티' 방향

기부 대 양여 방식 한계로 "정부 지원해야"…아파트 개발 등 용도 조정 관심

이전 추진 중인 광주공항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정부 주도로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 통합 이전이 가시화하면서 공항이 옮겨가면 현재 부지(종전 부지)를 어떻게 개발할지 관심을 받고 있다.

광주 군 공항 부지는 8.2㎢(248만평) 규모로 군 공항과 함께 이전하게 될 탄약고 부지까지 포함하면 총 16.5㎢(500만평)가 유휴 부지가 된다.

서울 여의도의 약 5.7배 크기의 대규모 부지가 도심권에 새로 만들어지는 셈이다.

종전 부지 개발은 광주시가 새 공항을 신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국방부는 기존 군 공항 부지와 시설을 광주시에 양여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뤄진다.

종전 부지 개발비는 총 8천356억원으로 추산된다.

광주시는 새롭게 군 공항을 만드는 막대한 비용을 종전 부지를 개발한 이익으로 충당해야 한다.

광주시는 이곳을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겠다는 방향을 세웠다.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이 집약된 주거, 산업, 교통, 환경 선도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청사진은 제시됐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광주 일부에서는 종전부지에 디즈니랜드급 글로벌 테마파크를 조성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조성하자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또 시민단체는 종전 부지 일부를 '백만평 광주숲'으로 조성해 광주에 부족한 녹지를 확충하자는 주장을 내놨다.

광주 군·민간 공항, 무안으로 통합 이전

17일 정부와 6자(광주시·전남도·무안군·기재부·국방부·국토부) 협의체가 군·민간공합 무안 이전을 합의하면서 종전부지 개발 방식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부 대 양여 방식이 광주시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여기에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아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다.

광주시는 정부 지원 방안을 담은 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종전부지의 용도(상업, 산업, 주거 등) 비율을 어떻게 정할지도 주목된다.

개발 비용을 메꾸려고 아파트 위주의 부동산 개발로 사업이 흘러가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 이를 어떻게 조정할 지 지역사회 관심이 크다.

cbeb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