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왜곡 교과서 8종 바뀐다…"발전 가능성 등 서술"

연합뉴스 2025-12-17 16:00:17

반크의 '아프리카 바로 알기 교과서 시정 캠페인'에 정부 호응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가 국내 교과서에 포함된 아프리카 관련 기술에서 왜곡한 부분을 시정해야 한다는 캠페인을 벌인 이후 정부가 개선 조치를 내놓았다.

반크는 교육부가 지난 9월 검정을 통과한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8종에서 아프리카의 빈곤과 기아 관련 기술을 줄이고 아프리카 인구, 기술 발전, 한국과 교류 내용을 늘리는 개선 조치를 취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선된 교과서에서는 '세계 기아 지도' 관련 내용이 줄고 빈곤과 기아, 난민 등 부정적 이미지도 완화됐다.

대신 아프리카의 인구 증가로 인한 성장 가능성과 건축 등 기술 발전에 주목했다.

또 한국과 아프리카 간 교류와 관련해서는 기존 농경 지원 등에서 스마트폰 생산 자원 협력과 무역 관계 등으로 내용이 확장됐다.

앞서 반크는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아프리카가 빈곤과 기아 등 문제의 대륙이라는 편견이 가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바로 알기 교과서 시정 캠페인'을 벌이고 교육부에 왜곡한 부분을 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외교부는 이런 국내 아프리카 인식 개선 노력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국제외교 무대에도 활용하기로 했다.

외교부 본부는 외국 사전에 실린 아프리카 차별 용어 시정을 끌어낸 반크의 활동 등 아프리카 인식 개선 성과를 아프리카 지역 공관과 공유하는 한편 주재국 인사를 면담할 때 적절히 활용하도록 지시했다.

반크는 아울러 아프리카 면적을 실제보다 훨씬 작게 표현한 메르카토르 도법 세계 지도 대신 대륙의 실제 크기와 형태를 반영한 '이퀄 어스'(Equal Earth) 세계지도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지난 3월 반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아프리카에 대한 이해 증진 및 한국과 아프리카의 교류 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반크 국가정책제안 플랫폼 '울림'에 게시된 자료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