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완주군은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3호인 완주생강의 전통농업시스템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완주생강문화공간 시앙'을 개관했다고 17일 밝혔다.
시앙은 생강의 전라도 방언으로, 문화공간 시앙은 내년 2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봉동읍 낙평리 일원에서 들어선 시앙은 국가중요농업유산 홍보·체험마을 조성사업으로 마련됐다.
이곳은 생강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관과 카페, 교육·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됐으며 어린이 대상의 애니메이션 콘텐츠도 갖췄다.
과학적이고 독창적 시스템인 완주 생강의 '온돌식 토굴 저장방식'은 2019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받았다. 전북에서는 부안 전통 양잠 농업(2017년)에 이어 두 번째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지역 환경, 사회, 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한 유·무형의 농업자원 가운데 국가가 보전 전승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농업유산이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온돌식 토굴 저장방식은 집을 지을 때 생강 굴을 먼저 파고 그 위에 구들장을 놓거나, 집을 건축한 다음 구들장 밑으로 파 내려가는 방식이다.
아궁이 열로 생강 굴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 추운 겨울에 생강 종자를 저장하면서 추위와 부패를 막는 이점이 있다.
유희태 군수는 "'생강은 완주'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핵심 홍보 거점이 될 것"이라며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농업유산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ka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