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시위 참석한 與 의원들…"소녀상, 미래문화유산 지정해야"

연합뉴스 2025-12-17 16:00:03

제1천731차 수요시위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제1천731차 수요시위에 참석해 '평화의 소녀상' 보호 강화 등을 주장했다.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정오부터 열린 수요시위에는 박주민·김한규·김용만·김상욱 의원이 참석했다.

연단에 오른 박 의원은 "서울시에 소녀상을 미래문화유산으로 지정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강경보수 단체 때문에 소녀상이 경찰 바리케이드에 갇혀 있다며 "미래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경우 여러 가지 지원이 가능하고 보호도 가능하다. 이 상황이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범 김구의 증손 김용만 의원은 자신이 대표 발의한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의 조속한 통과를 약속했다.

법안은 위안부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소녀상을 훼손·오욕한 사람을 처벌하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이 법은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께서도 공감해주셔서 공약집에 넣었고, 국정과제에도 98번으로 적혀 있다"며 "법이 통과되면 현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요시위를 연 정의기억연대는 18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일본 연구자 단체 '파이트 포 저스티스'(Fight For Justice)와 함께 공동 심포지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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