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업무상질병 처리기간 단축 국정과제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근로복지공단의 처리 절차 효율화, 조사 기법 고도화 등에 힘입어 공단의 업무상질병 처리 기간이 전년보다 30.5일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복지공단은 16∼17일 울산 공단본부에서 7개 지역본부장과 본부 핵심 간부들이 참석하는 전략회의를 열어 업무상질병 처리기간 단축 등 현안을 점검하고 2026년 사업추진 전략을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정부는 올해 11월 기준 166.3일인 업무상질병 평균 처리기간을 2027년까지 120일로 단축한다는 국정과제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공단에 따르면 업무상 질병 처리 건수는 전년 대비 32.6% 증가하고, 특히 근골격계 질병의 처리 건수는 48.8%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처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공단은 특별진찰, 역학조사, 판정위원회 절차 등을 효율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신속 분류 모델 개발, 전담조직 신설, 조사 전문성 강화 등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업무상 질병 처리 기간은 감소세로 전환됐고, 특히 업무상 질병의 56.6%를 차지하는 근골격계 질병의 평균 처리 기간은 올해 11월 기준 166.3일로, 전년 동월 196.8일 대비 30.5일 단축됐다.
공단은 업무상 질병 처리 기간 단축을 위해 전 지사에서 근골격계 질병 전담팀 운영하고, 업무상 질병 다빈도 직종의 재해조사를 표준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특별진찰 절차를 4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하고, AI 기반 재해조사 기법 도입과 역학조사 효율화·표준화도 추진한다.
박종길 공단 이사장은 "올 한 해는 특별진찰, 역학조사 등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며 "내년에는 이를 제도화하고, AI 기법을 연계해 업무상 질병 처리를 보다 효율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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