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봉사상에 동아프리카서 의료 봉사 펼친 이대성씨

연합뉴스 2025-12-17 13:00:13

제15회 이태석봉사상 수상자 이대성씨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제15회 이태석봉사상 수상자로 이대성씨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간담췌 외과 전문의사이자 선교사인 이씨는 2014년부터 동아프리카에서 의료시설 건립과 운영, 무료 진료, 환자 의뢰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현지에서 의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을 시연하며 의료 교육도 했다.

의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오지로 이동 진료를 떠났고, 수술비가 없는 환자에게 의료비를 후원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케냐 나뉴키 지역에 정착해 지방 정부 병원의 협력 의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대성씨는 "그동안 만난 수많은 아프리카 현지인에게 제가 사랑을 나눴다기보다는 그분들을 통해 더욱 큰 사랑을 받았다"며 "수많은 조력자가 있었기에 지금의 활동이 유지되고 있으며, 이 상을 그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태석봉사상은 2010년 선종한 부산 출신 이태석 신부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시상식은 다음 달 15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며, 이 씨에게는 상패와 활동 지원금 3천만원이 수여된다.

psj1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