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한림원 "AI반도체 강국 위해 대통령 직속 위원회 필요"

연합뉴스 2025-12-17 13:00:06

AI 반도체 주권 확보 10대 가이드라인 제안

AI반도체 강국도약 가이드라인 포럼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공학한림원은 17일 AI 반도체 주권 확보를 위한 대통령 직속 위원회와 'AI반도체기술원'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공학한림원은 이날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반도체특별위원회 포럼'에서 AI 반도체 주권 확보를 위한 10대 가이드라인을 제안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등 전문가 그룹은 AI 반도체 육성을 위한 거버넌스로 대통령 산하에 AI반도체 육성위원회를 운영할 것을 제안하고 공공과 민간 연구역량을 결집할 AI반도체기술원 설립을 촉구했다.

또 인재 양성을 위한 반도체 박사(Doctor of Chip) 제도를 신설하고 반도체 연구자에 대한 파격적 보상과 병역특례 확대 등 패키지 개편을 주문했다.

이밖에 제조와 설계, 서비스를 연결하는 통합 생태계 구축, 공공분야 전용 도메인 AI 반도체 개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상용화 지원 등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됐다.

이정배 삼성전자[005930] 상담역은 기대효과 발표를 통해 "이런 전략이 실행된다면 2035년 연간 1천200억 달러 이상의 AI 반도체 수출을 달성하고, 기술 주권 및 국가 안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혁재 공학한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035년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7천750억 달러로 2024년 대비 약 9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은 메모리 분야를 제외하면 초기 단계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류수정 서울대 교수는 한국이 메모리에는 강점이 있으나 생태계 통합 역량은 취약하다고 진단하고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의무 사용 등 공공 주도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윤의준 공학한림원 회장은 "AI 반도체는 대한민국 미래 50년의 기술, 산업, 안보를 책임질 핵심 동력"이라며 "정부와 기업, 학계가 원팀이 되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총력전을 펼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shj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