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어리 풀리는 치유의 땅"…월명스님이 찾은 '경주의 혼'

연합뉴스 2025-12-17 12:00:05

'천년고도 경주, 세계를 품다' 출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서울 남산 월명사의 주지 월명스님이 경주의 '혼'을 찾아 담아낸 책 '천년고도 경주, 세계를 품다'(희망꽃)를 출간했다.

집필을 위해 지난 1년간 경주를 100번 넘게 방문했다는 월명스님은 경주를 "가슴 속 응어리가 풀리는 치유의 땅"이자 "한국의 어머니 같은 땅"으로 표현한다.

책에는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대왕암과 같은 불교 유산 등에서 찾을 수 있는 '신라의 혼', 형산강, 토함산 등에 녹아있는 '자연의 혼', 에밀레종, 첨성대 등에 담긴 '문화의 혼'이 사진과 함께 수록됐다.

월명스님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가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하는 시점에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경주의 뿌리와 정신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책은 제주도, 대구, 충남에 이어 월명스님이 각 지역에서 대대로 내려온 정신을 탐구한 '혼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스님은 모든 지역의 혼 시리즈 집필이 완료되면, 우리 땅의 정신을 보존할 문화역사도서관을 건립하고 싶다고 밝혔다.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