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서 10대 남학생 따라가며 "같이살자" 40대 남성 결국 철창행

연합뉴스 2025-12-17 11:00:05

(고양=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길을 가는 남자 중학생을 따라가며 "같이 살자"고 유인을 시도한 4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다.

일산서부경찰서

일산서부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 유인 미수 혐의로 4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일면식 없는 미성년자를 집으로 데려가려 한 점,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며 혐의를 부인한 점, 피해자와 가해자 주거지가 가까운 점 등을 위중하게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40분께 일산서구 일산2동의 한 찜질방 앞에서 중학생 B군의 어깨를 붙잡고 "나랑 같이 살자"며 유인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CCTV와 진술 조사 결과 A씨는 B군에 바싹 붙어 걸으며 "부모님은 어디 계시냐?", "나랑 같이 살자"고 집요하게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B군은 A씨를 뿌리치고 인근 건물 화장실로 몸을 숨긴 뒤 경찰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주변 수색 끝에 찜질방에 있던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다른 범죄에 연루된 점은 없는지 등 조사하고 있다.

jhch79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