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대신증권[003540]은 17일 한국가스공사[036460]에 대해 "유가 하락 등으로 해외 사업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긴 호흡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주가 상승 가능 시점은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민호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가스공사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줄어든 8조8천600억원, 영업이익은 41% 감소한 6천941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4분기에 적정투자보수와 미수금 관련 금융비용을 더해 정상적인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나 해외 탐사·생산(E&P) 사업은 유가와 가스판매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2026년 이후에도 가스도매 사업은 이익 성장이 어렵겠지만, 연간 1조8천500억∼1조9천억원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해외 E&P 사업은 추가적인 유가 하락이 없다면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한 2조3천200억원, 국내 가스도매 사업 영업이익은 2.2% 줄어든 1조8천600억원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올해 가스공사의 배당 성향은 25%로 지난해 16%보다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예상 주당 배당금은 1천900원, 배당수익률은 4.5%다.
그는 "대부분 악재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주가는 하방 경직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주가 상승을 위한 선결 요소는 미수금 회수며 이를 위해서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주가가 우상향할 수 있는 시점은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가 되겠다고 봤다.
이런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2천원을 유지했다.
eu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