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경비 임무 수행하던 군인, 내부초소서 사망한 채 발견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 대통령 관저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21세 병사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언론 클라린, 인포바에, 페르필 등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대통령 관저 내부 경비 초소 중 한 곳에서 근무 중이던 병사 로드리고 고메스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증인들에 따르면, 총성이 들린 직후 현장에 동료 병사와 의료진이 출동했으며, 이들이 사망을 확인했다고 알려졌다.
사망한 병사는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아르헨티나 육군 산마르틴 장군 근위 기병연대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 관저 내부 경비 임무를 수행하는 차카부코 대대 소속으로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병사가 관저 내부 경계 구역에서 근무 중이었으며, 장총으로 발포가 이뤄진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병사가 자신이 소지한 무기를 사용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성이 발생한 직후 함께 근무하던 동료 병사가 즉각 구조에 나섰으나, 끝내 병사는 숨졌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한편, 일부 현지 언론은 시신 옆에서 병사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편지 한 통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편지에는 사망한 병사가 동료들과 가족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함께, 은행 및 여러 금융기관에 걸쳐 약 2백만 페소(약 200만원) 상당의 채무로 압박을 받고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며, "공식 결론은 관할 사법 당국을 통해서만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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