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받은 PSG 뎀벨레, FIFA 올해의 선수상도 석권 '2관왕'

연합뉴스 2025-12-17 08:00:19

음바페·야말 따돌려…손흥민·홍명보 선택도 뎀벨레

베스트11에 PSG 우승 주역 6명…감독상도 PSG 엔리케

FIFA 올해의 선수상 받은 뎀벨레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는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프랑스)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뎀벨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프랑스),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스페인)을 제치고 올해의 남자 선수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지난 9월 발롱도르를 받은 뎀벨레는 FIFA가 주는 최고 권위 상까지 수상하며 세계 최고 축구선수로 입지를 굳혔다.

이번 시상식에선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활약을 기준으로 후보들을 평가해 수상자를 정했다.

UCL 우승컵과 뎀벨레

이 기간 뎀벨레는 PSG가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일군 것을 포함해 4개의 트로피(리그1, 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옹)를 들어 올리는 데에 핵심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공식전 53경기에 출전해 35골 16도움을 올렸다. 특히 UCL에서만 8골을 책임졌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던 뎀벨레는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전술 변화에 따라 중앙 공격수로 기용된 뒤 기량을 만개하며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뽐냈다.

1991년 올해의 선수상을 제정한 FIFA는 2010년부터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와 통합해 'FIFA 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시상하다가 2016년부터는 발롱도르와 분리해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라는 이름으로 시상식을 열고 있다.

엔리케 PSG 감독

올해의 선수 선정은 FIFA 가맹 221개국 감독과 주장, 기자단, 팬 투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순위를 매겨 후보 3명을 지목해 투표하면 1위 5점, 2위 3점, 3위 1점으로 점수를 매겨 수상자를 가렸다.

FIFA가 공개한 각국 주장 투표 결과를 보면 손흥민(LAFC)은 1순위로 뎀벨레를 꼽았고 2순위로 '절친' 해리 케인(뮌헨)을 지목했다. 3순위는 야말이었다.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의 선택 역시 1순위는 뎀벨레였고, 2순위엔 야말, 3순위엔 비티냐(PSG·포르투갈)의 이름을 넣었다.

한국 미디어 대표로 투표한 스포츠조선 이건 기자 역시 뎀벨레를 1순위로 선택했다.

아이타나 본마티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벌어지는 PSG와 플라멩구(브라질)의 FIFA 인터컨티넷탈컵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시상식에 뎀벨레는 참석했다.

뎀벨레는 "팀 동료들과 나에게 투표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모든 목표를 이뤄낸 2025년은 PSG 역사에서 최고의 해였다. 어렵겠지만, 올 시즌에도 그렇게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FIFA 남자 베스트 11

엔리케 감독은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 한지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을 제치고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또 PSG 우승 주역인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올해의 골키퍼로 선정됐다. 돈나룸마는 지난 9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로 이적했다.

올해의 남자 베스트11에는 PSG에서 2024-2025시즌을 보낸 선수가 6명이나 포함됐다.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3년 연속 발롱도르 수상에 빛나는 아이타나 본마티(바르셀로나·스페인)가 받았다.

◇ 2025-2026 FIFA 남자 베스트11

▲ GK = 잔루이지 돈나룸마(PSG·맨체스터 시티)

▲ DF = 아슈라프 하키미(PSG) 윌리안 파초(PSG) 피르힐 판데이크(리버풀) 누누 멘드스(PSG)

▲ MF = 콜 파머(첼시)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비티냐(PSG) 페드리(바르셀로나)

▲ FW =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우스만 뎀벨레(PSG)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