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유대인 정착민이 쏜 총에 10대 주민이 맞아 사망했다고 WAFA 통신 등 팔레스타인 매체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서안 도시 베들레헴의 남동쪽의 투쿠(히브리어 지명 테코아) 마을 입구에서 한 정착민이 차에서 내려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이에 팔레스타인 청년 무히브 아메드 지브릴(16)이 숨졌다.
지브릴은 전날 이 마을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에 사망한 아마르 야세르 무함마드 탐라(16)의 장례식에 참석한 직후 변을 당했다고 한다.
투쿠 시장 무함마드 알바단은 "지난 24시간 사이에 우리 마을에서 2명이 죽었다"며 "이스라엘 점령군과 정착민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겨눈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번 사건을 파악하고 있는지를 이스라엘군에 질문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숨진 탐라와 관련해서는 "작전 중인 병력을 향해 돌을 던지는 폭동이 발생했으며, 이에 주동자에게 발포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최근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겨눈 유대인 정착민의 폭력, 이스라엘인을 노린 아랍인의 테러 등이 빈발하며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스라엘 군과 경찰은 요르단강 서안에서 건물 철거 등 대테러 작전 강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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