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사각지대 메워…다른 지자체들 벤치마킹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성동구의 공공시설을 잇는 셔틀로 시작한 '성공버스'가 1년 만에 일평균 이용객 3천명을 돌파하며 생활 기반 교통체계의 새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고 성동구가 16일 밝혔다.
이 버스는 마을버스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교통 소외지역에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생활밀착형 교통서비스다. 지난해 10월 1노선 개통을 시작으로 지난달 4노선(옥수동~왕십리)까지 확대되며 '공공시설 연계형 교통체계'가 구축됐다.
구는 "성공버스는 노선, 운행 간격을 개선하며 빠르게 성장했다"며 "14개월 누적 이용객은 38만명, 일평균 이용객은 사업 초기(304명)의 약 10배인 3천명이며 주민들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성동구 교통생태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성공버스 운행 전(2023년 10월~2024년 9월)과 후(2024년 10월~2025년 9월)를 비교해보면 성동구 마을버스 승차 인원은 7.2% 늘었다. 성공버스가 교통 소외지역을 연결해 신규 대중교통 수요를 창출하고, 그 수요가 다시 마을버스 이용 증가로 이어지는 상생형 교통효과를 입증한 사례라고 구는 해석했다.
다른 지자체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구 관계자는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실제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6개 자치구와 타 시도의 2개 자치단체가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한 셔틀버스 운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성공버스는 구민의 이동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며 신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이제는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새로운 교통혁신 모델이 됐다"며 "앞으로도 구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촘촘한 이동권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rinc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