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김은지(18) 9단이 올 시즌 5관왕을 향해 질주했다.
김은지는 16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최정(29) 9단에게 26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은지는 남은 2, 3국에서 1승만 추가하면 하림배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김은지가 하림배 정상에 오르면 올해 5번째 우승컵을 안게 된다.
이날 백을 잡은 김은지는 초반 패싸움을 통해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불리해진 최정은 중앙 흑 대마 공격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김은지가 절묘한 수순에 타개에 성공하며 형세를 더 벌렸다.
그러나 김은지는 결승점을 눈앞에 두고 실착하면서 최정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다행히 김은지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우하귀 패를 이겼고 하변 대마도 수습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대국 후 김은지는 "확실하게 이길 수 있었던 바둑을 마지막에 착각했지만 운 좋게 간신히 이겼다"며 "오늘 내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내일은 조금 더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정과 30번째 대국을 치른 김은지는 상대 전적을 10승 20패로 좁혔다.
하림배 결승 2국은 17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우승 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 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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