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4·3 유족 증언 등으로 작성한 4·3생활사총서 출간 기념 북콘서트가 취소됐다.
제주4·3연구소는 4·3생활사총서 '다시 항쟁을 기억하며 2'에 증언자로 참여한 한 유족이 최근 심리적 부담을 겪고 트라우마가 재발해 17일 개최할 예정이던 북콘서트를 취소한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소는 제주4·3 당시 도민 강경 진압에 앞장선 고(故) 박진경 대령이 국가유공자로 지정돼 4·3유족에게 충격을 주고 도민 사회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정부가 유공자 지정 취소 방안을 찾는 등 최근의 상황이 이 유족에게 심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시 항쟁을 기억하며 2'는 4·3 시기 초대 제주도지사 박경훈, 하귀리 독립운동가 배두봉, 조천면장 김시범, 무장대 김의봉, 조천중학교원장 현보규, 외도리 신두원 등 여러 인물의 삶을 조명했다. 등장인물들의 아들과 딸 등 유족들이 직접 증언한 이야기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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