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식축구 불모지였던 호남 지역에 첫 대학팀이 탄생했다.
전북대학교 미식축구팀 '팬서스(Panthers)'는 지난 15일 창단식을 열고 호남권 제1호 대학팀으로서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주장 류이노(전자공학부)를 필두로 한 전북대 팬서스는 지난해인 2024년부터 팀을 꾸려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자체 장비가 없어 매주 군산의 클럽팀 '전북 레이더스'를 찾아가 장비를 빌려 훈련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을 이어왔다.
이번 창단식에는 한국미식축구협회(KAFA) 전 회장인 강성봉, 박경규 고문이 참석해 힘을 실었다.
이들은 헬멧과 숄더패드 등 장비 22세트와 미식축구공, 각종 패드를 지원하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선수들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두 고문은 "호남 지역에 미식축구팀이 없는 것이 항상 아쉬웠는데, 드디어 팀이 생겨 기쁘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박경규 고문은 한국 미식축구 역사와 발전 과정에 대해 강연했고, 강성봉 고문은 선수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팀의 결속을 다졌다.
팀을 이끄는 사령탑은 미국 앨라배마주 고교 선수 출신이자 2년의 코치 경력을 가진 원어민 교사 마이클 그린이 맡았다.
그린 코치는 "전북대를 가장 터프한 팀으로 조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도교수로는 전자공학부 조형기 교수가 위촉됐다.
전용 동아리방(부실)을 마련하고 유니폼 제작에 들어간 팬서스는 본격적인 리그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류이노 주장은 "내년 2월 경북대 동계 훈련 합류를 희망하며, 2026시즌부터는 중부 리그에 합류해 경기를 치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팬서스 측은 인근 전주대학교에도 미식축구팀이 창단돼 호남 지역 내에서 함께 경쟁하고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4bu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