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투자금 58억달러 중 50% 지분투자…현대차그룹 80%·포스코 20% 비중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2029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하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속도를 낸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16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일관 제철소 지분 투자를 위한 출자를 단행한다고 각각 공시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미국 현지에 공급할 철강재를 제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29년 상업 생산이 목표다.
발표 한 달 뒤인 지난 4월 포스코홀딩스는 루이지애나 제철소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로 참여하겠다며 현지 투자를 공식화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공시에서 총 58억달러를 투자해 연산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전기로 제철소는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강판 특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연간 270만t의 열연 및 냉연 도금 판재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현대제철은 총투자비 58억달러는 자기자본 29억 달러(50%), 외부 차입 29억 달러(50%)로 조달할 계획이라면서 자기자본 지분 구조는 현대제철 50%(14억6천만달러), 포스코 20%(5억8천만달러), 현대자동차 15%(4억4천만달러), 기아 15%(4억4천만달러)라고 밝혔다.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는 직접 환원철 생산설비(DRP)와 전기로를 직접 연결해 원료를 투입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및 운송 효율성을 향상하고 직접 환원철 투입 비중을 늘려 자동차 강판 등 고급 판재류의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직접 환원철과 철스크랩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고로 대비 탄소 발생량을 약 70%가량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출자금 약 2조원은 대부분 투자가 완료되는 2028년까지 현금 흐름을 고려할 때 내부 현금 창출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대제철과 협력해 전기로 기반의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해 미 관세 장벽을 극복하고 북미에 탄소저감 철강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