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 자유무역항, 18일부터 독립 세관구역으로 분리 운영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최남단 하이난의 자유무역항이 오는 18일부터 특별 세관구역으로 지정돼 무관세 등의 혜택이 적용된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하이난성 인민정부는 이날 하이난 자유무역항 '봉관'(封關) 운영에 관한 공고를 발표하고 이러한 내용을 오는 18일 정식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봉관이란 특정 구역을 독립적인 세관 구역으로 분리해 운영한다는 의미다. 통관절차를 크게 간소화하고 수출입 제한·금지 목록이나 수입세 징수 목록에 오르지 않은 품목에는 무관세를 적용하게 된다.
중국 당국은 하이난성의 무관세 품목이 현재 1천900개에서 6천600개로 늘어나고 무관세 품목 비중은 21%에서 74%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한 의지를 보인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다.
시 주석은 2018년 4월 하이난 경제특구 건설 30주년 기념식에서 이 구상을 공식 발표했고, 중국 당국은 그해 10월 하이난을 '자유무역시험구'로 지정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6일 싼야를 찾아 하이난 자유무역항 관련 업무보고를 듣고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의 전략적 목표는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우리나라 신시대 대외 개방을 이끄는 중요한 관문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확고하게 고수하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 확대와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 추진을 상징적 조치"라며 "봉관 운영을 세심하게 준비해 안정적이고 질서 있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suki@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