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계통 핵심 자원으로 ESS 육성해야"…국회서 전략 논의

연합뉴스 2025-12-16 18:00:02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주관…해외진출 위한 '팀 코리아' 제안

'ESS 수요시장 활성화와 배터리 산업 성장 전략'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분산 에너지 확산과 전력 수요 증가 속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전력 계통 안정화의 핵심 자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내 ESS 수요시장 활성화와 더불어 해외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팀 코리아' 전략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이차전지 포럼 주최로 'ESS 수요시장 활성화와 배터리 산업 성장 전략' 토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회 차원에서 처음 열린 ESS 정책 토론회로, 기후 대응과 탈탄소 전환 과정에서 ESS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토론회에서는 국내외 ESS 시장 동향과 국내 ESS 경쟁력 평가, ESS 활성화 정책 과제,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 협력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발제자로 나선 강봉석 한국에너지공단 팀장은 "분산 에너지 중심의 전력 분야 패러다임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계통 불안정성 해소를 위해 ESS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시장분석업체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글로벌 ESS 설비 규모는 2023년 89.5GW(기가와트)에서 2030년 789.8GW로 급증할 전망이다.

조세철 전력거래소 팀장은 ESS 중앙계약시장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소개하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계통 운영을 위해서는 ESS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해외 수주 전략과 생산촉진세액공제 제도를 통한 투자 필요성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업계는 "글로벌 ESS 발주는 배터리 단품이 아닌 시스템·금융·운영 패키지 경쟁"이라며 배터리, 전력 기자재, 시스템통합, 운영, 금융 등 분야가 참여하는 ESS 수주 전담 컨소시엄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박태성 협회 상근부회장은 "ESS를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며 차세대 ESS 연구개발(R&D)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포럼 대표인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ESS는 전력 분야뿐 아니라 제조업·데이터 산업·디지털 전환을 아우르는 새로운 성장 플랫폼"이라며 "ESS와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과 입법,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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