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작년 외국인 환자 신용카드 소비 패턴 분석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 92만명은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을 중심으로 1인당 400만원가량 카드를 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환자들은 서울 중심 소비가 두드러진 가운데 서울에서는 주로 미용을, 경기에서는 치료를 목적으로 카드를 썼다.

◇ 외국인 환자 1인당 400만원 카드 결제…일반 외래 관광객의 '4배'
1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4 신용카드 데이터로 본 외국인 환자 소비 패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총 187개국에서 91만9천104명이었다.
이들의 1인당 카드 사용액은 전체 업종 기준 399만원이었고, 이 가운데 의료 업종에서의 결제액은 153만원(38%) 수준이었다.
한동우 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은 "작년 외래 관광객 1인당 카드 지출액이 107만원으로, 외국인 환자들은 이들의 4배가량을 쓴 셈"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환자의 전체 카드 결제액(3조6천647억원)을 업종별로 나눠 보면 1위는 피부과(5천855억원), 2위는 성형외과(3천594억원), 3위는 백화점(2천788억원) 등의 순이었다.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의 카드 결제액(9천449억원)은 전체 결제액의 26%를 차지했다.
전체 업종 1인당 결제액 기준으로 보면 카자흐스탄(1천13만원), 몽골(997만원), 아랍에미리트(956만원), 인도네시아(758만원) 베트남(700만원) 순으로 많았다.
의료업종만 한정해서 봤을 때는 카자흐스탄(608만원), 인도네시아(427만원), 몽골(367만원) 환자가 1∼3위로 대표적 '큰손'이었다.

◇ 서울에서는 미용·경기에서는 치료 중심 소비
작년 외국인 환자의 전체 업종 결제액 가운데 서울에서 쓴 돈은 2조8천634억원으로 전체의 78%였다.
그다음으로 경기도(8.6%), 부산(3.3%), 인천(3.1%) 순으로 많았다.
서울에서는 미국(7천185억원), 일본(5천90억원), 대만(2천335억원) 환자들이 피부과(5천446억원), 성형외과(3천466억원), 백화점(2천287억원)을 중심으로 소비했다.
경기도에서는 미국(1천728억원), 카자흐스탄(207억원), 중국(137억원) 환자들이 종합병원(357억원), 일반음식점(311억원), 대형 할인점(185억원) 등에서 주로 카드를 긁었다.
의료업종만 두고 봤을 때 외국인 환자의 이용 금액은 1조4천53억원으로, 이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의 지출이 95%를 차지했다.
지역별 1인당 의료업종 이용 금액은 서울 160만원, 제주 107만원, 인천 106만원, 경기 102만원 순이었다.
soho@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