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주년 리벨리온 "논 엔비디아 흐름 선도 선봉장 될 것"

연합뉴스 2025-12-16 15:00:09

박성현 대표 "칩렛 제품 개발과 글로벌 협력 확대"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지난 5년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논 엔비디아'(Non-NVIDIA)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벨리온은 16일 경기 성남 R-타워 오피스에서 창립 5주년 기념 '리벨리온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5년은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이 어떤 기업을 차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파트너로 인정할지 가늠하던 시기였고, 리벨리온은 그 과정에서 선택받은 기업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5년간의 이정표로 글로벌 투자자와 통신·반도체 설계 기업들로부터의 투자 유치, 1세대 NPU 아톰의 양산과 AI 서비스 상용화, SK사피온코리아와 합병, 엔비디아 플래그십 그래픽처리장치(GPU)급 성능을 구현한 빅칩 리벨쿼드 개발 등을 꼽았다.

리벨리온은 2022년 KT[030200]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데 이어 2024년 시리즈B에서 아람코, 파빌리온 캐피탈 등에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올해 시리즈 C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ARM으로부터 투자받은 스타트업이 됐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SKT[017670]의 AI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코리아와 합병하며 AI반도체 유니콘 기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리벨리온은 2023년 1세대 NPU 아톰을 양산하면서 대규모 AI 서비스를 상용화했고, 엔비디아의 플래그십 GPU 급 성능을 구현한 리벨쿼드(REBEL-QUAD) 등의 성과를 발판으로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에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박 대표는 자사를 "장기적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고 그 일원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라 소개하며 "리벨쿼드를 기반으로 한 칩렛 제품 개발과 글로벌 협력은 리벨리온이 지속 확장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이다"라고 말했다. 칩렛은 여러 반도체를 하나의 패키지로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이 자리에서는 마샬 초이 최고사업책임자(CBO)도 리벨리온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설명했다.

초이 CBO는 "미국, 일본, 중동, 동남아 등 주요 지역의 정부와 기업들이 AI 인프라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리벨리온은 기술력과 제품 완성도를 모두 갖춘 기업으로 논 엔비디아 대안을 찾는 글로벌 고객에게 가장 경쟁력 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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