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니크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 현지 방송서 "한국과 홈 경기"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 과정의 하나로 내년 3월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계획 중인 홍명보호가 오스트리아와 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크로네차이퉁, 스카이스포츠 오스트리아 등 현지 언론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랄프 랑니크(독일)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해 내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릴 두 차례 평가전 상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랑니크 감독은 이날 저녁 오스트리아 방송 제르부스TV(Servus TV)의 스포츠 관련 토크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년 3월 소집 훈련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과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고, 6월 초에는 에콰도르와의 또 다른 홈경기가 월드컵 준비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축구협회(ÖFB)는 북중미 월드컵에 앞서 내년에 두 차례 원정 평가전도 추진 중이다. 이 중 한 경기는 3월 소집 기간에 갖고, 다른 한 경기는 6월 8일 또는 9일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월드컵 최종 리허설 성격으로 치를 계획이다.
오스트리아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기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계획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로 한국보다는 두 계단 아래인 오스트리아는 멕시코, 미국, 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2026 FIFA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알제리, 요르단과 J조에 묶였다.
아시아 국가인 요르단과 한 조에 속하다 보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스파링 상대로 삼으려는 모양새다.
랑니크 감독은 "어려운 조"라면서 "우리는 요르단과의 경기로 대회를 시작하는데, 가장 약체로 여겨지는 요르단에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와 대결은 유럽팀을 평가전 상대로 찾아온 한국과도 이해가 맞아떨어진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D그룹 승자(덴마크, 체코,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중 한 팀)와 A조에서 32강 진출을 다툰다.
특히 유럽 플레이오프 D 그룹 승자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 참석하고 대회 기간 우리 선수단이 머물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답사하고 지난 12일 귀국하면서 평가전 상대에 관한 질문에 "지금 대한축구협회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 한 팀은 정해진 걸로 알고 있는데 또 다른 국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되도록 본선에서 붙을 수 있는 그런 비슷한 유형의 팀을 찾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스트리아는 홍명보호의 평가전 상대로 유력한 후보였다.
오스트리아보다는 FIFA 랭킹이 높은 유럽 최상위 국가들과의 대결이 이상적이긴 하나 대부분 국가가 일찌감치 내년 3월 평가전 상대를 확정하면서 홍명보의 선택지가 좁아 든 상황이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내년 3월 영국 런던에서 잉글랜드와 맞붙는 일본도 평가전 상대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일본과 스코틀랜드가 대결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양국에서 나왔다.
hosu1@yna.co.kr











